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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위암은 왜 생기고, 예방법은 무엇일까?

등록일 2018-05-30 조회수 5853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의 15% 이상을 차지한다. 위암은 위내부표면(점막층)에서 발생하여 근육층, 장막층을 지나 위 밖으로 진행하며 복부 임파절이나 간 복막 등의 타 장기로 전이되기도 한다. 무서운 병이기는 하나 조기 진단시에는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예방 및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위암의 위험인자

위암의 원인은 아직 모두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 요인과 함께 여러 환경적 요인이 관여된다.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를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높은 나라에서 위암의 발병률이 높으며, 감염자는 위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의 감염률이 60%에 달하며, 1% 미만의 환자에서 위암이 발병한다.

2) 위점막의 병변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그리고 이형성은 위암의 전 단계 병변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이 있을 때 위암의 발생 위험도가 6배 증가한다. 장상피화생이란 위점막의 정상 구조물이 소장의 점막과 유사한 세포로 바뀌는 현상이며, 위암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된다. 이형성은 샘구조 및 세포의 형태가 변형된 상태이며, 고등급 이형성의 위암발생률은 33~85% 에 달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위용종 중 특히 선종성 용종은 악성화 가능성이 있다. 위궤양으로 위 부분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 남아 있는 위에 암이 생길 가능성은 정상인의 2~6배 정도이다.

3) 식생활

짠 음식은 위점막을 지속적으로 손상하고 궤양을 유발하여 발암물질이 작용하기 쉽게 한다. 음식물에 첨가된 감미료, 방부제, 향료, 색소 등에 포함되어 있는 질산염은 위 속에서 발암물질인 아질산염으로 변한다. 이 밖에 고기와 생선의 탄 부분도 암 발생과 관련된다고 알려져 있다.

4) 가족력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2배로 증가한다. 유전요인 보다는 가족의 생활환경 특히 식생활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5) 흡연

흡연자는 위암 발병 위험도가 3배 정도 높다. 담배에는 인체에 해로운 청산가스, 비소, 페놀 등을 포함해 69종의 발암물질과 4,000여 가지의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위암의 예방법

1차적인 예방법은 암이 유발될 소지를 가능한 줄이는 것이다. 짠 음식, 자극성 강한 음식, 불에 탄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어릴 때부터 삼가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 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우유의 칼슘 성분은 위점막 세포를 보호하고 세포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위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 A, B, C, E 와 칼슘, 칼륨, 그리고 엽산의 적절한 섭취도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널리 알려진 것으로 항산화물질이 있다. 활성산소로 인한 몸의 손상과 노화(산화)를 막아주는 성분이다. 비타민 E와 C, 베타카로틴, 셀레늄,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이다. 이러한 항산화 영양소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암 예방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여러 매체에서 항암 효과가 있다는 음식물을 많이 소개하고 있지만, 몇 가지 식품만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이나 만성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이 있는 사람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담배의 경우 위암 발생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금연이 필요하다. 위암의 조기 진단 조기 위암은 증상이 없으므로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육안적 진단과 함께 필요시 조직검사로 병을 확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검사법이다.

특히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위암의 선행 병변으로 간주되는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이 있는 사람은 담당의사의 상의하여 더 자주 검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