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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인 줄 알았는데 크론병“… 젊은 환자 늘어 건국대병원 송주혜 교수 “단일 검사로 진단 어려워… 조기 정밀 평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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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1-26 조회수 15

장염인 줄 알았는데 크론병… 젊은 환자 늘어

건국대병원 송주혜 교수 단일 검사로 진단 어려워… 조기 정밀 평가가 관건


복통과 설사가 반복돼 병원을 찾았다가 크론병 진단을 받는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최근 국내에서도 10~20대를 중심으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국대병원 염증성 장질환클리닉 송주혜 교수는 크론병은 일반적인 장염과 달리 장벽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증상이 비슷해도 질병의 성격과 경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크론병 진단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단일 검사로 확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송 교수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할 수 있는 골드 스탠다드 검사는 없다며 병력과 증상혈액·대변 검사내시경조직검사영상 검사를 종합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크론병은 병변이 연속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정상 장과 병든 장이 섞여 있는 건너뛰는 병변’ 양상을 보인다또 염증이 점막에만 국한되지 않고 장벽 전체를 침범해협착이나 누공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초기 진단 단계에서 소장과 대장을 모두 살피고장결핵이나 감염성 장염 등 증상이 비슷한 질환을 배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송 교수는 국내 크론병 환자는 소장 침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대장내시경만으로는 질병의 전체 범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소장의 염증 범위와 협착 여부항문 주위 누공이나 복강 내 농양 등을 확인하기 위해 MR 엔테로그래피와 같은 영상 검사가 활용된다이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반복 추적 검사 부담 줄이는 장초음파’ 주목

크론병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내시경상 염증이 사라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지만, CT나 MRI, 내시경을 반복하는 데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


송 교수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장초음파에 주목하고 있다장초음파는 금식이나 약을 먹어 장을 비워내는 장정결방사선 노출 없이 장벽 두께와 염증 혈류 신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미 병변 위치가 확인된 환자에서 치료 반응을 추적하는 데 유용하다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도 염증이 악화되는 신호를 비교적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는 단계적으로… 관해 유지가 핵심

크론병 치료는 질병의 중증도와 양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급성기에는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해 염증을 가라앉히고이후 면역조절제나 생물학 제제최근에는 경구 소분자 제제를 통해 장기 관해를 유지하는 전략이 적용된다.


송 교수는 스테로이드는 장기 유지 약제가 아니다라며 부작용 위험 때문에 관해 유지를 위해서는 다른 치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면역조절제 사용 전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약물 부작용 위험을 미리 평가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크론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장 손상이 누적되는 진행성 질환이다송 교수는 진단 초기 1~2년을 질병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시기로 본다.


그는 설사나 복통이 반복되고 체중 감소야간 증상항문 병변이 동반된다면 단순 장염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며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크론병으로 인한 장 손상을 줄이고 예후를 개선시켜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