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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버튼 누른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숨병, 숨차고 가슴갑갑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초기 증상과 유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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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04-22 조회수 124

눈물 버튼 누른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숨병,

숨차고 가슴갑갑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초기 증상과 유사해

 

최근 넷플릭스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아이유(이지은)의 엄마는 숨병으로 인해 이른 나이에 아이유 곁을 떠난다숨병은 제주 해녀들이 반복적으로 깊은 바다를 오르내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감압병의 일종이다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에서 시작해 심할 경우 신경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그런데 숨병과 같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치료가 늦어지면 신경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는 현대 질환이 있다바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이다. COPD는 폐 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호흡곤란이 점점 진행되며 심하면 심장 기능도 감소하게 된다.

 

"초기에는 기침과 가래… 점차 숨쉬기 힘들어져"

COPD는 처음에는 단순한 기침과 가래로 시작하지만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 특징이다유광하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초기에는 단순 감기 증상으로 오해하기 쉽지만점점 가래가 많아지고 호흡이 가빠지면 COPD를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기침가래가 심해지거나 숨이 차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단을 오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조차 숨이 가빠지는 단계로 진행된다심한 경우에는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저산소증으로 인해 손끝이 둥글어지는 곤봉지’ 증상까지 나타난다.

 

"흡연이 가장 큰 원인… 미세먼지도 위험"

COPD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이 폐포를 손상시키면서 호흡기 기능이 점점 나빠진다유 교수는 "COPD 환자의 80~90%가 흡연자일 정도로 담배가 주요 원인"이라며 "하지만 비흡연자라고 안심할 수 없다미세먼지나 유해가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도 COPD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환경에서 생활하거나광산·건설·화학공장 등에서 유해물질을 흡입하는 직업군에서도 COPD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해외의 경우알파-1 항트립신 결핍(AATD)이라는 희귀 유전적 요인은 일부 환자에서 COPD를 유발할 수 있다.

 

"흡입 치료제 효과적… 조기 진단이 관건"

현재 COPD를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유 교수는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와 항염증 치료제가 COPD 치료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산소증이 심한 환자들은 산소 치료가 필수적이다유 교수는 "산소 포화도가 낮은 환자는 장기 산소 치료(LTOT)를 통해 폐와 신체 조직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며 "호흡 재활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폐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말기 COPD 환자에게는 폐 용적 감소 수술(LVRS)이나 폐 이식이 고려될 수 있다다만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수술 없이도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금연이 최고의 예방법"

COPD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전문가들은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COPD 예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유 교수는 "금연만으로도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흡연자는 지금이라도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이와 함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COPD 예방과 관리에 필수적이다.

 

"숨 쉬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폭싹 속았수다 속 숨병은 과거 해녀들에게 치명적이었던 질환이지만현대에도 폐 기능을 위협하는 질병은 여전히 존재한다. COPD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이다유 교수는 "우리가 숨을 쉬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란 점을 기억하고폐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