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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마음의 감기, 우울증

등록일 2018-05-30 조회수 285


가장 흔한 정신장애 중의 하나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상의 삶에 대하여 흥미를 느끼지 못 하고 절망하는, 즉, 사는 낙을 잃어버리게 되는 병이다. 기분, 사고 및 행동뿐 아니라 신체 등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식사, 수면, 자신에 대한 느낌, 사물에 대한 생각 등에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 부른다. 그만큼 흔히 걸릴 수 있는 병이란 의미이고, 더 나아가 불치병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는 병이란 뜻이다 .

그러나 사람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 쉬면 될지,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지, 병원에 가야할지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잘 알고 있는데 비해, 우울증상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경향이 있다. 우울증상으로 병원에 가야하는 것은 감기 증상으로 치면 폐렴에 걸렸을 때와 같다.

우울감과 흥미의 저하가 뚜렷하고, 식욕의 저하, 불면이나 과수면, 집중력의 저하와 같은 생리적 변화가 분명히 나타나서 2주 이상 지속되면 그때에는 그저 ‘우울한 기분’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질환으로써 ‘우울증’을 갖게 되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생리적 변화가 동반되는 수준의 우울증상이 있을 때에는 쉰다고 나아지지 않고,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우울증상이 지속된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의 삶의 질은 형편 없이 떨어지고, 그 기간이 지난 다음에도 우울한 생각방식은 그대로 남아서 마치 성격이 변한 사람같이 보이기 쉽다.

그러므로 이런 증상이 분명히 발생했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서 전문가의 상담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상의 정도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증상의 심각도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은 후, 다른 신체적 원인에 의해 우울증상과 유사한 증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 후에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는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생리적인 불균형을 잡아서 힘들고 괴로운 부분에 대한 교정을 한다. 가장 먼저 반응이 있는 부분은 불안증상과 불면증이다. 그리고 우울감, 식욕, 흥미 등의 변화는 2~3주에 걸쳐 서서히 호전된다. 이 과정에 스트레스의 요인을 찾고, 세상을 보는 관점, 지나친 죄책감에 대한 정서적인 부분과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일반 적으로 3~6개월의 치료로 뚜렷한 호전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평생약을 먹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일 그렇다면 지금쯤 우리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는 수천 명의 환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지만 그 경우는 소수이고, 그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수 개월간의 치료로 상당한 호전을 보인다. 그리고 한 번의 치료로 재발없이 지내는 사람들이 사실은 더 많다. 그러므로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