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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만성담마진(두드러기)의 증상과 치료

등록일 2018-05-30 조회수 18778


담마진(두드러기)은 흔히 관찰되는 피부질환으로서, 전 인구의 15~20%는 일생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두드러기를 경험한다고 한다.

담마진(두드러기)은 벌레에 물렸을 때처럼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특징적으로, 피부가 몹시 가려우며 경계가 명확하게 홍색 또는 흰색으로 부어 오른다. 담마진(두드러기) 주위는 발적으로 둘러싸이는 것도 특징이다. 몸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고, 전신에 퍼질 수 있다. 대부분은 일과성으로 수시간 정도 지속하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며, 12~24시간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담마진(두드러기)은 혈관반응으로 인하여 진피의 일시적인 부종에 의한 것으로, 부종이 상부진피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담마진(두드러기)으로 나타나며, 부종이 심부 진피, 피하 또는 점막하 조직에 침범하면 혈관부종으로 나타나게 된다. 혈관부종의 경우 얼굴과 팔다리에 호발하고, 눈 주위나 입술이 부풀어 오르는 특징이 있다. 위장관을 침범하여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며 후두부를 침범하면 호흡곤란, 쉰소리 등이 나타나고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담마진(두드러기) 중 6~8주 이상 지속적으로 또는 만성적으로 계속되는 경우를 만성 담마진(만성두드러기)라고 한다. 두드러기가 쉬지 않고 매일 발생하는 지속형과 수일 또는 수주일 불규칙한 간격으로 계속 발생하는 간헐형이 있다. 만성담마진(만성두드러기)의 원인을 찾기는 매우 어려워서 환자의 일상생활, 환경, 음식물 등을 조사하고 각종 검사를 통하여 이를 확인하는 등 의사와 환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담마진(두드러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밝힌 뒤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가지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현재까지는 항히스타민제가 가장 중요한 약제이다. 보편적으로 하이드록시진, 클로르페닐라민 등의 H1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사용하며, 졸림증, 입마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H1 항히스타민제는 보통 단독으로 사용하고 필요하면 용량을 늘릴 수 있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항히스타민제를 복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H1 항히스타민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두드러기에서 H2 항히스타민제인 시메티딘을 함께 투여하면 종종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여러 가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급성담마진(급성두드러기)에는 사용할 수 있으나 만성담마진(만성두드러기)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 밖에 화학매개체의 분비를 억제하는 케토티펜, 크로몰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만성담마진(만성두드러기)에서는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의 사용을 금하고, 더운 목욕, 과도한 운동, 술 등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