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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 치매·알츠하이머 특화 검진 신설…AI 뇌 건강검진까지 하루 만에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 치매·알츠하이머 특화 검진 신설…
AI 뇌 건강검진까지 하루 만에
9월부터 정밀·특화 프로그램에 뇌·치매 분야 신설…
AI 뇌 정량분석 '뉴로핏 아쿠아'·AI 분석 리포트도 도입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가 오는 9월부터 치매와 알츠하이머 특화 검진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인공지능(AI)으로 뇌 노화 정도를 분석하는 '뉴로핏 아쿠아' 검사와, 개인별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분석 리포트도 함께 선보인다. 여러 날에 걸쳐 진행하던 관련 검사를 하루 만에 마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도 갖췄다.
건국대병원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헬스케어센터 개인건강검진 프로그램 개편안을 밝혔다. 기존 종합·스타암·정밀·프리미엄·플래티넘 5단계 검진 체계에 뇌·치매 분야를 새로 넣고, 별도로 선택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에 치매특화·알츠하이머특화를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령화에 커지는 치매 부담
인구 고령화로 치매는 이미 개인의 문제를 넘어섰다. 국회예산정책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6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10명 중 3명꼴이다. 2016년 22.25%보다 6.17%포인트 늘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는 매년 실제 치매로 진행된다.
치매·알츠하이머 특화 검진 신설
치매특화 프로그램은 치매 MRI·MRA, 정밀 혈액검사, 인지기능검사 3종, 동맥경화도 검사로 구성됐다. 뇌 촬영 시 퇴행성 뇌질환에서 가장 먼저 위축되는 해마를 비롯한 주요 대뇌 피질을 고해상도로 집중 촬영해, 해마 위축이나 전두측두엽 위축, 뇌 백질 변성 등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초기 단계의 변화까지 가려낸다.
알츠하이머특화 프로그램은 아밀로이드 뇌 PET-CT와 정밀 혈액검사, 동맥경화도 검사로 구성됐다.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는 인지 저하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뇌에 쌓이는데, 이를 영상으로 확인해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도 발병 위험을 가늠할 수 있다.
두 프로그램에 공통 포함된 정밀 혈액검사에서는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유전자(ApoE) 확인은 물론, 비타민 B12·엽산 결핍이나 철결핍성 빈혈처럼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까지 함께 감별한다. 또한 사지 혈관의 탄력과 혈류를 재는 동맥경화도 검사를 통해 혈관성 치매 위험도 함께 살핀다.
외래 방문 없이, 검진부터 치매·알츠하이머 검사까지 하루 만에
그동안 치매 정밀검사를 받으려면 신경과 진료를 예약하고, 대기하고, 검사받고,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렸다. 헬스케어센터는 각종 정밀검사 절차를 종합검진 하루 일정 안에 모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검진 결과 인지기능 저하 등 이상 소견이 나오면 신경과 치매 전문 교수 진료로 연결해 후속 관리를 받도록 했다.
김정환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장은 "그동안 치매가 걱정돼도 검사 한 번 받으려면 여러 차례 병원을 오가야 해 부담이 컸다"며 "이번 원스톱 체계로 하루 만에 정밀검사를 마치고, 이상 소견이 있으면 신경과 진료로 이어지도록 해 수검자의 불안과 시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로 보는 뇌 나이…뉴로핏 아쿠아
프리미엄 뇌 프로그램과 플래티넘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AI 기반 뇌 정량 분석 검사인 '뉴로핏 아쿠아'가 함께 진행된다. 뇌 MRI 영상을 AI로 분석해 대뇌 피질 위축 정도와 뇌 백질 변성 수준을 수치로 계산하고, 뇌 나이와 뇌 노화도를 추정한 보고서를 제공한다.
육안 판독으로는 놓치기 쉬운 미세한 구조 변화를 데이터로 남겨, 이후 검진에서 추적 관찰과 비교가 쉬워진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 유럽 CE 인증, 일본 후생노동성 인증을 받았다.
검진에 AI 분석 리포트 도입
헬스케어센터는 이번 개편에 맞춰 기본 검진인 종합헬스케어 프로그램에 AI 분석 리포트도 새로 넣었다. 정밀 검진과 달리 기본 검진 항목만으로는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를 보조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기존에 검사 결과값만 알려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수검자의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혈관·심혈관 질환에 대하여 현재 위험도와 향후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같은 연령대와 비교한 건강점수를 제공하고, 여러 해에 걸쳐 검진받은 수검자에게는 그동안의 추이와 현재 생활습관을 유지했을 때의 다음 검진 시 발병 확률까지 보여준다.
황대용 건국대병원 의료원장은 앞선 신년하례회에서 "2026년 목표는 '디지털 혁신, AI로 미래를 여는 해'로 정했다"며 "AI 융합형 병원 환경 구축을 통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화와 환자 안전, 진단 고도화 등 환자 경험 차별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광하 건국대병원 병원장 또한 "AI 위원회를 신설해 위원장을 직접 맡으며 AI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다"며 "증축 예정인 외래센터와 향후 계획 중인 병원 신관을 중심으로 환자 안전, 진료, 행정 전반에 AI 기반 스마트병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센터는 치매특화·알츠하이머특화 프로그램을 종합 검진에 추가해서 받을 수 있는 특화 검진으로, 뉴로핏 아쿠아 검사는 프리미엄 뇌·플래티넘 프로그램의 기본 항목으로 각각 운영한다. 새 프로그램은 9월부터 시행하며, 신청은 지금부터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www.kuh.ac.kr/hcenter, 02-2030-5700)에서 바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