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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유전적 요인 적고 약물치료로 발작없이 일상생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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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6-03 조회수 2053

뇌전증유전적 요인 적고

약물치료로 발작없이 일상생활 가능


수천억 개의 뇌신경 세포 중 일부 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전기 신호를 발작적으로 발생시켜 나타나는 이상을 뇌전증 발작이라고 한다뇌전증은 이 발작이 두 번 이상 반복한 경우다.


뇌전증 증상은 발작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멍한 상태로 눈을 깜박이는 경우도 있고입맛을 다시기도 하고옷이나 물건을 만지작거리기도 한다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전신이 뻣뻣해지고이후 움찔거리는 경련이 나타나기도 한다발작은 대게 몇 초에서 몇 분간 지속되고드물게 몇 시간 동안 이어지기도 한다발작이 발생하기 전전조증상으로 이상한 느낌이나 기분을 경험하기도 한다.


뇌전증은 소아기(0~9)와 노년기(60세 이상)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이 때문에 과거에는 뇌전증이 소아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소아기와 더불어 노년기에 뇌졸중두부외상퇴행성 질환의 후유증이 뇌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출산이나 교통사고 등등에 의한 뇌 손상뇌졸중뇌종양뇌혈관기형뇌염 등 뇌신경세포에 손상을 주거나 과다 흥분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이혜미 교수는 연령에 따라 원인에 차이가 있다며 치료는 원인을 찾는 것에서 시작하는 데성인에서 처음 발생하는 뇌전증은 뇌영상 검사에서 원인 질환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뇌전증의 발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다적은 수면시간음주이 외에도 몸과 마음을 피로하게 하는 경우발작이 유발될 수 있다고열이나 감기약에 의해서도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뇌전증의 발작은 개인마다 유발 요인이 달라개인마다 어떤 경우에 발작이 나타나는지를 알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전성 뇌전증은 정확한 유전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와의 연관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혜미 교수는 유전성 뇌전증은 부모에서 자식에게 흔하게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 조사에 따르면 양 부모가 뇌전증이라도 자녀에게 뇌전증이 유전될 확률은 10% 정도라고 전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발작의 양상발작 전후의 상태과거력약물복용 여부가족력 등에 대한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요하다환자와 환자의 가까운 보호자환자의 발작을 목격한 사람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뇌파와 자기공명영상(MRI)이다뇌파 검사로 뇌전증파를 확인해야 한다자기공명영상검사(MRI)는 발작을 일으키는 구조적인 뇌병변을 찾아내는 게 중요한 진단 검사다이 외에도 동영상 뇌파검사핵의학 검사자기뇌파검사유전자 검사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뇌전증은 항경련제 복용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일부 난치성 뇌전증은 항경련제 이외에 수술적 치료방법을 고려한다뇌전증은 난치병일 수 있지만불치병은 아니다전체 뇌전증 환자로 보면 10명 중 4명이 2~3년간 적절한 약물치료 후 재발 없이 완치가 된다.


이혜미 교수는 뇌전증으로 진단돼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60% 이상은 발작없이 생활한다며 최소 2년 정도 투약이 필요하고이후 서서히 줄여서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혜미 교수는 한번 완치됐다가 재발하는 경우에는 처음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와 같이 3년 이상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상생활은 약물치료를 받으면서도 가능하다학습이나 운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지만증상이 나타났을 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고수영 등의 운동을 할 때는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