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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삐끗하는 발목, 발목관절염으로 이어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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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11-19 조회수 1827

툭하면 삐끗하는 발목발목관절염으로 이어질수도



_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



발목 통증 치료 놓치면 관절염 유발

우리 몸은 무려 100여 개 관절로 이루어져 있다그중 발은 몸 전체를 지탱하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지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체중을 적절히 분산시켜 몸의 균형을 유지해준다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하중을 받는 관절이 바로 발목관절인 셈발목관절염은 관절 내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져 그로 인해 뼈와 뼈가 부딪히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만약 발목이 자주 붓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발목이 보내는 위험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목관절은 본래 아주 견고한 관절이다하지만 생활 속에서 운동하다 쉽게 잘 다치는 부위이기도 하다한 번 다치면 손상 정도가 급속도로 나빠진다발목이 접질리는 경우도 잦은데단순히 삐었다라는 생각으로 간과하다 시간이 흐른 뒤 상태가 악화되어서 오는 환자도 있다.. 특히 인대와 힘줄의 통증은 방치하지 않고 즉각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통증이 하루 이틀 지나고 없어졌다고 해서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제때 치료를 받으면 발목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과격한 운동과 육체적 노동은 피하세요

발목관절염에 걸리면 걸을 때 발목 주변에 압력과 통증이 심해진다조금만 걸어도 발목이 쉽게 붓는가 하면 발목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발목관절염 통증이 심해지면 무릎이나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또 통증이 없는 쪽 발에 체중을 더 많이 싣게 되므로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반대편 발목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발목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발목관절염은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기도 한다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골이 닳게 되고관절 기능이 약해지면서 뼈와 뼈가 부딪히는 경우다발목 골절이나 심한 발목 접질림 등 외상 후 발생하는 발목관절염을 앓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70%에 달한다.

발목관절염은 축구농구와 같이 과격한 하체 운동을 즐겨 하거나 심한 육체적 노동을 하는 이들에게 자주 발생한다발목을 젊은 시절부터 자주 또는 심하게 접질린 과거력이 있는 사람체질적으로 골관절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의 사람도 위험군에 속한다.


초기 진료로 치료 효과 높이는 것이 중요해

발목관절염은 엑스레이 사진으로 진단할 수 있다체중 부하 상태에서 발목을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서다또한 환자의 발목 통증 정도관절의 움직임부종 등의 임상적 소견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발목을 접질리는 일이 자주 있다소위 말하는 삐끗했다는 가벼운 염좌를 뜻하는데 골절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염좌 상태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면 발목관절불안전증으로 이어진다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아물면서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상태를 말한다.이 경우 연골 손상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장기적으로 발목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발목관절염은 20~30대부터 관리하면 좋다만약 발목을 자주 접질리거나 접질린 이후 통증이 있거나골절 등의 외상을 입었다면 발목 건강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병원을 찾아 통증을 완화하고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발목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통증과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 복용운동 치료주사 치료 및 보조기 착용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환자 상태와 연령에 따른 맞춤형 수술

발목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초기 관절염의 경우 발목인대재건술을 통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통증을 없애준다발목 관절의 한쪽에만 발생한 편심성 내반성 변형의 발목관절염의 경우 발목 안쪽에 치우친 체중 부하 압력을 정상 관절 연골 쪽으로 재위치시키는 과상부절골술을 시행한다과상부절골술이란 관절 융기 윗부분을 잘랐다가 다시 붙여주는 방법으로 발목 안쪽에 실리는 체중 부하를 바깥쪽으로 분산해주는 수술방식이다.

많이 진행된 말기 관절염의 경우는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한다손상된 발목관절을 특수 제작한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이다손상된 관절만을 제거해 관절 움직임을 유지하기 때문에 수술 후 원활한 보행이 가능하다다만다른 부위의 인공관절에 비해 관절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연골 손상 정도퇴행 정도 등을 고려해 주로 55세 이후의 고령 환자에게 시행한다젊은 환자의 경우 활동량이 많은 데다 관절을 오래 사용해야 하므로 탄탄한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발목관절고정술을 주로 시행한다관절 간 마찰을 줄이고자 발목을 고정하는 수술법이다발목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약 6주간 보조기를 착용한다꾸준한 재활운동도 매우 중요한데처음에는 가벼운 보행운동을 시작해 관절의 운동 범위를 차차 넓혀간다대부분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며 6주 정도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두 발로 보행하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려면 통증 없는 발목관절이 필수다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직립이나 보행달리기가 불가능하다면 생활업무를 비롯해 스포츠 등의 취미 활동에 제약이 많아 좌절감이나 무력감을 느낄 수 있다작은 통증도 무심코 지나치지 않아야 발목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