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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내내 함께 있자는 시댁, 며느리도 백년손님,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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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9-28 조회수 1122

추석 연휴 내내 함께 있자는 시댁,

며느리도 백년손님기억해주세요


한가위가 왔다명절이면 시댁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올해는 어떻게 하면 잘 대처할 수 있을까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지현 교수에게 물었다.


Q. 닷새인 추석 연휴시댁에서 이틀 자고친정에서 이틀 있으려고 했는데시누이들 온다고 연휴 5일을 다 같이 있자는 시댁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A. 시댁 부모님의 마음을 어떤 면에서는 이해 할 수 있습니다온 가족이 다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 거죠여기에는 부모님의 담겨진 생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명절은 온전히 내 시간이다라고 여기는 마음입니다내가 며느리를 친정에 보내주는 거지가야 될 때 가는 건 아니라는 마음이 최소 10%, 많게는 50%인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때 머릿속에 떠올려야 할 건 카페나 식당 계산대 앞에 있는 이 분도 다른 사람의 귀한 자식입니다언행을 조심해주세요라는 팻말이라고 생각합니다며느리나 사위를 볼 때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셨으면 하는 거죠저는 딸 같은 며느리아들 같은 사위는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우리 며느리를 딸 같이 여겨서요우리 사위를 아들같이 생각해서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좀 과하고 해서는 안 될 말들을 하는 분들이 하는 변명이지 정말 그렇게 말하는 분들을 그러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며느리는 며느리이고사위는 사위고아들은 아들이고 딸은 딸입니다왜 사위에 대해서는 백년손님이라 하면서 며느리에 대해서는 왜 그런 말이 없는지 모르겠어요며느리도 백년손님 아닌가요또 시누이는 시누이이고 동서는 동서입니다.


그러면서 미리 이런 연락을 시댁으로부터 받으셨다면 남편 분과 분명히 교통정리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본인이 직접 나서 괜히 분란을 일으키기보다 아드님즉 남편이 나서서 정리하시도록 하는 게 옳습니다남편 분들은 이럴 때 뒤로 빼는 경우가 많은데요그렇다면 저는 각자 자기 집에서 자는 건 어떨까 합니다명절의 의미는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지내는 것인데각자 자신의 부모님 댁에 가서 효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죠필요하다면 서로 반나절 정도씩 가서 인사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런 면에서 명절이 온전히 자기의 것이라 생각하지 말자둘째는 딸 같은 며느리아들 같은 사위는 없다세 번째 딸들도 남의 집 며느리다서로 불편하게 남의 집에 오지 말고각자 제일 편한 사람과 편하게 지내는 거죠그렇게 지내고 나면 분란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요너무 냉정하고 쿨하다고요이제 좀 그럴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명절 때 마다 이런 저런 일들이 매번 있는데요이제 조금씩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