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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 종양, 비강 내시경으로 제거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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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6-03 조회수 2589

뇌하수체 종양비강 내시경으로 제거 가능해

치료 후호르몬 정상화 가능성 높아


많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극중 간담췌외과 소속 송수빈 간호사의 딸이 주변 시야가 좁다며 신경외과를 찾고뇌하수체 종양 진단을 받는다극중 신경외과 채송화 교수는 초경을 하지 않는 것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뇌하수체는 두 눈 사이에서 뒤쪽으로 6~7cm, 뇌의 정중앙 아랫부분에 위치하는 직경 약 1.5cm 크기의 부위다.


이 뇌하수체 바로 위쪽에는 시신경교차가 위치하고 있는데이 부위에 종양이 생기면 시신경교차부분이 눌리면서 시력 및 시야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극 중 송수빈 간호사의 딸이 주변 시야가 좁다고 불편을 호소한 것도 이 때문.


또 뇌하수체는 유방난소고환부신피질 등에서 만들어진 10여 가지가 넘는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따라서 종양이 월경과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극 중 중학생인 송수빈 간호사의 딸이 초경을 시작하지 않은 데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것.

뇌하수체 종양은 일차성 뇌종양 (폐암 등 타 장기에서 생기는 암의 두 개 내 전이를 제외한 뇌종양중 3번째로 발생빈도가 높다이는 일차성 뇌종양의 1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종양이다뇌하수체 종양은 환자에 따라 완치가 가능하며병리학적으로 악성은 매우 드문 게 특징이다.


뇌하수체 종양은 조직학적 종류에 따라 특정 호르몬의 과다를 유발할 수 있다유즙분비 호르몬 분비 뇌하수체 종양성장호르몬 분비 뇌하수체 종양쿠씽씨병 등이 대표적이다유즙분비 호르몬 과다 시 여성의 경우 불규칙월경 또는 무월경남성의 경우 유즙분비여성형 유방형성정자 문제로 인한 불임을 비롯해 남녀공통으로 성욕저하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성장호르몬 과다 시는 성인이 되어서도 아래턱눈두덩 등 얼굴과 손과 발이 커지고 고혈압과 당뇨가 나타날 수 있다.


비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은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은 세포들이 종양이 되어호르몬 과다분비 증상보다 종양에 의해 뇌하수체나 시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로시력이 감소하고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다.


치료는 종양의 종류별로 다르다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이현석 교수는 유즙분비호르몬생성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 할 수 있다며 약 75%의 환자가 약물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말했다.


이어 이현석 교수는 성장호르몬 분비 뇌하수체 종양은 수술 후 약물치료를 하는데완전 제거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75~95%가 수술 후 호르몬 분비가 정상으로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비기능성뇌하수체 종양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제거 후 약 85%에서 시력시야 장애가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하수체 종양 수술은 크게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나온 것처럼 코를 통해 수술하는 경접형동수술과 머리뼈를 열고 접근하는 개두수술 등으로 나뉜다또 현미경을 이용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방법도 있다이현석 교수는 수술법은 종양의 크기와 모양환자의 비강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서 결정한다며 수술 후 잔여 또는 재발종양에 대해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도 한다고 말했다.


이현석 교수는 경접형동 접근법은 주로 한쪽 콧구멍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며 안면과 머리의 외부 상처가 없고 회복기간이 대체로 빠르다는 장점이 있고최근에는 내시경 수술법을 사용해 꾸준한 연구와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