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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삐는 발목' 방치하면 관절염 된다!…반복되는 염좌의 경고
조회수 : 83 등록일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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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삐는 발목방치하면 관절염 된다!반복되는 염좌의 경고


잠깐 삐끗했을 뿐인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반복되는 발목 염좌()는 결코 가벼운 부상이 아니다젊은 나이에도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결국 심각한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농구·축구 같은 스포츠뿐 아니라 일상적인 보행 중에도 흔히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미국에서만 매년 약 200만 건이 보고될 정도로 흔한 손상이다대부분은 며칠 쉬면 괜찮겠지라며 방치하지만적절한 치료를 놓치면 발목의 구조가 변형되고시간이 지나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는 발목은 한 번 삐면 다시 삐기 쉬운 구조라며 정확한 진단과 재활 없이 방치할 경우 반복적인 손상과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목 염좌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발목 염좌는 발이 비틀리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이다주로 발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외측 인대그중에서도 전거비인대가 손상된다이외에도 내측이나 상부(경비인대)가 손상될 수 있으며특히 상부 염좌는 고에너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손상 정도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경도의 염좌는 인대가 단순히 늘어난 상태로통증과 부기는 있으나 체중 부하가 가능하다중등도 염좌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통증과 부종이 심하고걷거나 체중을 싣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가장 심한 단계인 중증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극심한 통증과 함께 체중 부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단순히 인대가 끊어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다김우섭 교수는 인대 손상 이후 보존적 치료를 해도 발목이 자주 접질리거나 헐거운 느낌이 남는다면이는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진행된 신호라고 설명했다이런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관절의 미세 구조가 변형되고결국 연골이 닳아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초기 치료는 PRICE, 재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

급성기 발목 염좌 치료의 기본 원칙은 PRICE 요법이다.

보호(Protection), 안정(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을 뜻한다.


부상 직후에는 발목을 보조기나 테이핑으로 보호하고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얼음찜질은 부기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탄력 붕대나 압박대를 사용해 혈류 정체를 막고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기를 조절한다.


이후에는 근력과 균형 감각을 회복하는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김우섭 교수는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인대 손상 후에는 발목 주위 근육과 신경의 균형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이를 회복하지 않으면 같은 부위를 다시 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굽이 높거나 밑창이 얇은 신발은 발목 안정성을 떨어뜨려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따라서 자신의 발 형태와 활동 특성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보존 치료에도 불안정하면정확한 진단 필요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받았는데도 발목이 자주 꺾이거나 헐거운 느낌이 든다면반드시 전문의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이때 시행하는 스트레스 검사는 발목을 일정 각도로 꺾은 상태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해 인대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확인하는 검사다정상적인 발목은 인대 간격이 일정하지만불안정성이 생긴 발목은 관절이 삼각형 형태로 벌어져 보인다.


이 검사를 통해 기계적 불안정성이 확인되면 수술이 고려된다김우섭 교수는 “MRI에서 인대 손상이 뚜렷하고환자가 반복적인 접질림이나 통증을 호소한다면 인대를 복원하는 수술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불안정성과 영상검사에서의 인대 손상통증이 명확한 경우수술 고려

발목 인대 수술은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 권유된다.

첫째스트레스 검사에서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등 기계적 불안정성이 확인될 때둘째임상적으로 자주 발목이 접질리거나 통증이 지속될 때셋째, MRI 등 영상 검사에서 인대 손상이 명확히 드러날 때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절개를 최소화해 인대를 봉합하는 관절경 인대 봉합술은 회복이 빠르지만고정력이 다소 약할 수 있다반면 일반 절개 봉합술은 약해진 인대를 단단히 꿰매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인대 손상이 광범위하거나 반복 재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가 인대나 인조 인대를 이용한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김우섭 교수는 수술을 하더라도 재활 없이는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며 수술 후에도 꾸준한 근력 강화와 균형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성 불안정성결국 관절염으로 이어진다

발목의 만성 불안정성을 방치하면결국 연골이 닳고 뼈의 변형이 생겨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실제로 발목 관절염의 70~90%는 염좌 같은 외상성 손상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나이가 아니다. 50심지어 40대에서도 심한 발목 관절염이 발생해 일상적인 보행조차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초기에는 체중이 실리는 축을 바꿔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과상부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병이 더 진행되면 발목 유합술을 통해 발목을 하나의 뼈처럼 고정해 통증을 없앤다이 경우 움직임이 제한되지만통증 완화 효과는 크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발목의 운동 범위를 보존하면서 통증을 줄이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다만젊은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의 내구성 문제로 유합술이 더 선호되기도 한다.

김우섭 교수는 물리치료나 주사치료는 연골을 복원시키진 못하지만통증 완화와 수술 시기 지연에 큰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예방이 최선, ‘한 번 삐면 평생 조심

발목 염좌는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발목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 감각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또 평평한 신발을 선택하고울퉁불퉁한 길이나 굽 높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우섭 교수는 통증이 줄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처음 염좌가 생겼을 때부터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재활을 거쳐야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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