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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암

후두암 어떤 병인가요?

후두는 호흡과 발성의 기능을 담당하는 성대가 위치해 있는 해부학적 구조로서 후두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암)은 두경부(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 중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보입니다. 후두암은 다른 부위의 암에 비하여 조기진단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완치율이 매우 높습니다.


후두암은 우리나라에서 얼굴과 목 부분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40대에서 60대에 호발하며 흡연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로 담배를 피우는 남자에 많고 여자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남녀비는 약 10:1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 흡연율이 늘어나면서 여자들의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후두암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흡연이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음주자체만으로도 후두나 인두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고 음주와 흡연이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암의 발생율을 50%정도 증가 시킨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음주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바이러스, 유전적인 인자 등이 후두암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증거가 확실한 것은 아니고, 만성적인 자극이나 유해한 공기의 흡인, 위산 역류 등이 비흡연자에서 암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후두암은 어떤 증상이 있나요?

목소리가 변해서 소위 "쉰 목소리(애성)"를 내는 것이 후두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40 세 이상의 남자에서 특별한 원인없이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후두암이 강력히 의심되므로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초기의 이러한 증상들을 무시하고 그냥 내버려 두면 암이 점점 진행하게 되는데 암이 커지면 숨길을 막게 되어 호흡곤란이 생기고 숨 쉴 때 소리가 나게 되며 음식물을 삼킬 때 아프고, 삼키기 힘들게 됩니다. 그 밖에 종양이 크면 기침을 할 때 출혈을 일으켜서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올 수도 있고 체중감소, 입안의 악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목에 혹이 만져 질 수도 있는데 후두암은 임파선을 타고 목으로 전이가 되어 별 이유 없이 목에 만져지는 혹이 처음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목을 만지다가 우연히 혹을 발견하게 되면 꼭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후두암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후두암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차적으로 후두경검사를 시행해서 후두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입니다. 환자분들이 목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면 이비인후과 의사는 먼저 혀를 내밀라고 하고 입 속에 거울이나 다른 기계를 집어넣은 후 '아' 소리나 '이' 소리를 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환자분의 성대를 포함한 인두와 후두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이러한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해서 후두암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후두암이 조직검사로 진단되거나, 후두경검사에서 강력히 의심이 되면 종양의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컴퓨터 촬영(CT)이나 자기공명촬영술(MRI)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후두암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 가장 예후가 좋은 암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성대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목소리가 쉬는 증상이 바로 나타나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암의 림프절 전이도 잘 일어나지 않으며, 후두를 감싸고 있는 연골 때문에 암이 잘 퍼지지 않아 조기 성대암의 경우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입니다. 이러한 성대암이 후두암 중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합니다.


후두암의 어떻게 치료하나요?

후두암의 치료에 있어서 관심이 되는 것은 음성이 보존되는지 여부인데 조기 발견된 초기 암의 경우는 현미경하 후두미세수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종양의 절제로 치료될 수 있고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거나 후두부분절제술로서 음성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행된 암인 경우 생존을 위해서는 후두를 모두 절제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정상적인 목소리는 잃게 되나 식도발성, 기관식도누공술, 전기후두 등을 이용한 음성재활에 의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후두를 벗어나 경부로 전파된 림프 암조직도 제거해야 하며 비교적 근래에 소개된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적으로 항암제를 주사하여 병소의 치료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 암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하고 있다.


후두암의 예방은 어떻게 하나요?

후두암은 원인이 분명한 만큼 예방이 절대적으로 가능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에서의 발병율이 전체 후두암의 5% 이하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면 이러한 전제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연을 하게 되면 후두암의 발병율이 극적으로 줄어드는데, 6년 정도 지나야 위험성이 줄어들고 15년이 지나야 비흡연자와 똑같은 정도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금연을 시도하면 후두암의 발병율을 분명히 줄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정 금연이 힘들다면 꼭 필터가 있는 담배를 피워야 하고 타르가 적게 들어있는 담배를 피워야 하겠습니다. 또 예방 못지않게 조기진단이 중요한데 이것은 조기암이 다른 모든 부위의 암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생존율이 높고, 특히 후두암에서는 성대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에 혹이 만져지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서 진찰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흡연, 음주 및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일 확률이 더 높고 인후두 이물감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정밀검사 결과 후 암을 발견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1개월 후 다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