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두 역류질환은 어떤 병인가요?
위 내용물, 특히 산도(pH)가 낮은 산성물질이 식도를 통해 후두 및 인두로 역류하여 점막에 다양한 손상과 변화를 일으키거나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인후두 역류 질환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위산이 거꾸로 역류하여 생기며, 장기간 방치하면 심한 경우 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은 목이 불편하여 3차 병원에서 전문의 진료를 받은 환자의 53%가 인후두 역류질환으로 치료될 정도로 높은 유병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우리 몸의 위는 섭취한 음식을 소화해 내는 곳으로 스스로 분비한 소화효소와 위산에 의해 점막이 손상 받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어막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후두는 음식을 위까지 통과시키는 곳으로 이러한 방어막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식도의 가장 하부 즉 위로 연결되는 부위에는 하부식도 괄약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미 내려간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작용을 담당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건 괄약근이 느슨해지면 위의 내용물이 역류될 수 있고, 위산 등이 저항력이 없는 식도벽과 인후두 부위를 부식시켜 식도염이나 인후두 역류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인후두 역류 질환은 여러 가지의 원인이 합쳐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항 역류기전의 기능 장애와 식도로 역류된 위산, 펩신(위액 속의 단백질 분해효소), 담즙, 췌액(췌장에서 분비하는 소화효소) 등의 산성 혹은 알칼리성 물질에 대한 인후두의 청소력이 저하될 때, 인후두 점막에 손상을 초래하여 발생합니다. 또한, 인후두 점막의 저항성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후두 역류 질환은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며, 생활 패턴 또한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즉, 위에 열거한 원인이 없다 하더라도 복압이 증가되는 상황(꼭 끼는 바지를 입었을 때, 코르셋을 착용했을 때, 복대를 착용하였을 때)이나 과식을 하였을 때, 자발적으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함으로써 인후두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복압의 증가 및 내분비계의 변화로 인하여 임신 중에 호발하며 그 외에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의 증상은?
인후두 역류 질환의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 재발됩니다.
1. 인두이물감 : 목에 뭔가 걸려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 만성적인 목 청소 : 인두 이물감을 느껴 목에 낀 것 같은
것을 제거하기 위해 계속 헛기침을 합니다.
3. 만성적인 원인 모를 쉰 목소리
4. 만성 기침
5. 목이 아프고 쓰림
6.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옴
7. 가슴 쓰림 : 명치 부위에서 뭔가 화끈거리는 것이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8. 연하곤란 : 목의 답답함과 음식을 삼킬 때 목의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은 코골이나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과 관련된 문제를 만들 수 있으며 목소리를 변하게 하거나 성대결절, 성대 폴립, 육아종성 성대질환 등을 유발하고 아주 드물게 식도암이나, 인두암, 혹은 후두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암은 인후두 역류가 매우 심하면서 수년동안 전혀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생길 수 있습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의 진단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후두 역류질환이 있을 경우 보통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해봐도, 아니면 내과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해봐도 "정상"이라고 하거나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인후두 역류질환이란 최근에 확립된 것으로 90년대 초에만 해도 대부분 "신경성 인두염"이나 "건강염려증" 등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후두 내시경 검사의 발달과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double probe pH monitoring)이라는 검사가 개발되어 이 질환을 확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검사는 종합병원에 오셔야 가능한 검사입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1. 생활습관의 변화
인두후 역류질환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생활습관을 변화 시키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이며, 평생 유지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에는 식사습관, 식이요법, 표준체중의 유지 및 체위교정 등이 있습니다.
식사습관의 변화로는 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드러눕지 않으며, 잠자기 2-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밤참이나 야식을 피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식이요법으로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술, 담배, 쵸콜렛, 박하류 등을 삼가 하는 것이 좋고, 카페인이 있는 음식들(커피, 홍차, 녹차 등)을 삼가며, 다른 질병의 치료로 사용되는 칼슘통로 차단제, 수면제, 통풍 치료제 등이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을 낮추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다른 약제로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식도 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음식인 신과일 주스, 토마토,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수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만인 경우에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체위교정은 복압을 증가 시키지 않도록 몸에 꽉 조이는 옷을 입지 말고, 일상생활 중 몸을 숙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상 야간에 역류가 심한 환자나 식도 연동운동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취침 시 침대의 상체부분을 15cm 정도 올려서 중력을 이용하여 식도의 방어능력을 증가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약물 요법
생활 요법을 시행하면서 증세 호전이 없을 때는 약물 요법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 그리고 장운동 촉진제 등을 사용하며, 이러한 약물 치료는 보통 수 개월간 인내심을 가지고 시행을 하여야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중증의 식도염을 가진 젊은 환자, 반복되는 협착으로 확장하기 힘든 환자, 식도 궤양이 치유되지 않는 환자, 식도염에서 출혈한 환자, 역류질환으로 인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한 환자 및 내과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이 수술의 적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