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 - Konkuk University Medical Center

Last update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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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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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폐암의 증상과 진단


1) 폐암의 증상


폐암 환자의 5-15%는 아무런 증상이 없이 건강 검진에서 흉부 단순촬영 결과 이상으로 발견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폐암 환자는 진단 당시 주관적 증상 또는 신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인다.


폐암의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원발 종양 자체에 의한 증상, 종격동 등 흉곽 내 주위 조직으로의 전이에 의한 증상, 원격 전이에 의한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또, 종양에서 생성되는 물질에 의한 전신 증상인 부종양증후군 (paraneoplastic syndrome)이 있다.


원발 종양 자체에 의한 증상으로는 중심형 폐암의 경우에 기침, 객혈, 천명음, 호흡곤란, 기관지폐쇄에 의한 폐렴 증상 (발열이나 화농성 객담을 동반한 기침)이 있다. 말초형 폐암의 경우에는 흉막 또는 흉벽 침범에 의한 흉통, 기침, 호흡곤란 및 종양 괴사로 인한 폐농양 관련 증상 등이 있다.


종격동과 같이 흉곽내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으로 인한 증상으로는 기관 폐쇄에 의한 호흡곤란, 식도 압박으로 인한 연하곤란, 반회후두신경 마비에 의한 쉰목소리, 횡격신경마비로 인한 횡격막 상승, 교감신경 마비에 의한 호너씨 증후군 (안구함몰, 안검하수, 축동, 동측 발한 소실), 상구종양 (superior sulcus tumor)으로 인해 팔의 척골 부위로 방사하는 어깨의 통증이 발생하는 Pancoast 증후군, 혈관 폐쇄로 인한 상대정맥 증후군, 심낭과 심장 침범에 의한 심낭압진, 부정맥 또는 심부전 등이 있다.


폐암은 다양한 장기로 전이가 가능하며 전이된 장기에 따른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뇌 전이에 의한 신경 증상, 뼈 전이에 의한 통증과 골절, 골수 침범에 의한 혈구 감소증, 간 전이에 의한 간기능 검사 이상, 담도 폐쇄, 우상복부 통증 그리고 경막 또는 척추 전이에 의한 척수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


부종양증후군은 폐암의 최초 증상인 경우도 있다. 통상 종양 치료 결과가 좋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종양에 의해서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전해질 장애가 유발되어 식욕부진, 전신 쇠약감이 나타날 수 있는데 세포형에 따라서 다른 종류의 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다.


편평상피암의 경우 부갑상선 호르몬(parathyroid hormone, PTH) 또는 PTH-관련 펩타이드가 생산되어 고칼슘혈증과 저인산염혈증이 유발되고, 소세포암은 항이뇨 호르몬을 통해 저나트륨혈증을 유발하거나 부신피질 자극호르몬을 통해 저칼륨혈증을 나타낼 수도 있다.


골격-결합조직증후군으로 곤봉지나 비후성 폐골관절병증이 발생하여 뼈의 통증, 압통, 부종을 동반하고 골주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이기도 한다.


신경-근병증 증후군은 약 1%의 폐암 환자에서 나타나는데, 소세포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근무력성 Eaton-Lambert 증후군, 망막성 실명 또는 모든 종류의 폐암에서 말초신경병증, 아급성 소뇌변성, 피질변성, 다발성 근염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2) 폐암의 진단


가. 영상의학검사(방사선 검사)


흉부 X선 검사는 폐암의 진단에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환자의 증상 및 신체 검진 소견에서 이상 소견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시행해 볼 수 있다. 후전면 촬영 뿐 아니라 측면 사진을 함께 시행함으로써 폐문부나 심장후부 등의 병소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폐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중심형 폐암과 말초형 폐암으로 구분할 수 있고, 중심형 폐암의 경우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폐문 부위가 약간 부어있는 소견이 관찰되다가 진행되면 뚜렷한 종괴가 나타나서 폐문 또는 폐문 주위 음영이 증가하며 더욱 진행하여 기관지 내강을 막게 되면 폐쇄성 폐렴 또는 무기폐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편평상피암과 소세포암이 주로 중심형으로 나타난다. 말초형 폐암의 경우 대부분은 결절의 형태로 나타난다. 일부 경계가 불분명한 침윤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염증성 질환과의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종괴가 커질수록 폐문 림프절 비대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선암과 대세포암이 주로 말초형으로 나타나지만 편평상피암의 1/3 정도에서 말초형으로 나타날 수 있고 내부에 공동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 (CT)은 종양의 크기, 위치, 주위 장기와의 관계 및 림프절 침범을 평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검사이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의 경우에는 종격동 림프절 전이, 심혈관, 식도 등 주요 장기나 흉막 및 흉벽 침범 여부, 복부의 간, 부신 전이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병기 판정에 필수적인 검사이다.


림프절의 형태만으로는 악성 또는 양성 질환에 의한 것인지 감별할 수 없어 림프절의 크기로 판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단경이 1cm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정확도가 높지는 않아서 양전자 단층 촬영 (PET)을 상호보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나. 객담 세포진검사


폐암의 확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세포 또는 조직 검사를 통해 악성 세포를 증명해야 한다. 객담을 이용한 세포진검사는 검사물의 채취가 용이하며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심형 폐암이나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에 진단율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민감도가 낮고 위양성인 경우도 있으므로 대개의 환자에서 기관지경 또는 경피적 폐생검을 통한 조직학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다. 조직검사


폐암의 확진을 위해서는 종양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조직을 채취할 수 있다.  중심형 폐암에서는 기관지경 검사, 말초형 폐암에서는 경피적 폐생검을 흔히 시행한다. 이 밖에 전이 부위에 따라서 경부림프절 생검, 종격동경 검사, 흉막 생검, 흉강경을 통한 폐생검 등을 할 수도 있다.


기관지경은 폐암 진단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조직학적 진단과 수술 가능성 등의 병기 판정을 위해 시행한다. 성대마비 여부를 평가할 수 있으며, 기관 또는 기관 분지부의 종양 침범 여부 및 종양 침윤과 대 기도 사이의 거리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수술 가능성 여부나 수술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종양의 위치나 형태에 따라 조직 생검, 기관지 세척, 기관지 찰과술, 기관지폐포세척술, 경기관지 폐생검, 경기관지 침흡인 등의 다양한 수기를 통해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형광기관지경이 개발되어 일반 기관지경으로는 감별이 힘든 조기 폐암 발견에 이용되고 있으며, 초음파가 부착된 내시경을 통해 경기관지 조직생검을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시행함으로써 전신 마취를 통한 종격동경 생검 대신 수술 전 종격동 림프절 병기 판정을 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경피적 침흡인 또는 생검법은 객담 세포진 검사에서 음성인 말초형 폐암에서 특히 유용한데,  비교적 작은 크기의 결절에 대해서도 진단율이 높은 편이다. 합병증으로는 기흉이 발생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세침을 이용함으로써 출혈, 기흉과 같은 합병증의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


그 외에 쇄골상 림프절, 경부 림프절 등의 림프절이 촉지되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림프절 생검을 시행한다. 흉수가 동반된 경우에는 흉수를 배액하여 세포진검사를 시행하거나 흉막 생검을 시행할 수 있다. 종격동림프절만 커져 있는 경우에는 초음파 내시경 또는 종격동경 검사를 시도해 볼 수 있고, 말초형 종괴가 상기 방법으로 진단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흉강경 검사를 통해 조직을 채취할 수 있다.




2. 폐암 치료의 현황과 전망


1) 한국인 암사망 원인 1위 폐암


우리나라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사망원인 1위는 암 질환이며 이 중에서 특히 폐암으로 인한 암 사망이 1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폐암은 암 발생률에 있어서는 위암, 대장암, 간암에 이어 4위를 점하고 있지만 암 사망률에 있어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008년 한해 6만8912명이 암으로 사망했는데, 이중 21.5%에 해당하는 1만4791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폐암 발생율은 2007년도 기준으로 1만7846명이 발생하여 전체 암 중 발병률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1만2841명으로 2위, 여성은  5005명이 발생해 5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폐암의 발생률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금연에 관한 관심도가 많이 증가되었고 이에 따라 과거보다는  흡연율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폐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연유는 금연을 하더라도 폐암에 대한 발병 위험이 장기간 상존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1960년대부터 금연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에서 폐암 발생률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최근에서야 금연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우리나라 형편으로는 적어도 10-20년간은 폐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리라고 예상되고 있다.


폐암은 이렇게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큰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사망률이 너무나 높다는 점이다. 현재 폐암의 치료 성적은 5년 생존율 기준으로 15%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치료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수술적 절제로 완치의 가능성이 높은 1,2 기 폐암 환자가 전체의 20%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약 40%의 폐암환자는 치료가 까다로운 진행성 병기인 3기에서 진단되고, 심지어 진단 당시에 전이가 있는 4기 암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40%에 이를 정도로 조기에 진단되지 않는다. 폐암은 효과적인 조기진단 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폐암의 치료가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폐암의 생물학적 악성도가 일반적인 다른 암에 비하여 심하기 때문이다. 이는 폐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흡연이 강력하고도 다양한 발암물질들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암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여성 및 청소년 흡연율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할만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폐암에 대한 조기진단 방법이 완벽히 개발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20년 이상의 흡연자, 폐암의 가족력, 기왕의 폐질환 혹은 호흡기질환 등이 있는 환자 등  폐암 발생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45세부터는 저선량 CT를 이용한 조기폐암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연구 보고에 따르면 고위험자군에서 저선량 CT를 이용한 조기검진을 시행하는 경우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2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적어도 흡연자는 관심을 가져야 할 소식이다.


2) 흡연성 폐암과 비흡연성 폐암


최근 폐암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서 특히 항암치료에 있어서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비흡연자 특히 여성 비흡연자에서의 폐암의 빈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폐암 환자 전체의 80%는 흡연자다. 흡연은 폐암발생에 있어서 가장 절대적인 원인 인자이지만 최근 비흡연자 특히 여성에서도 폐암이 종종 진단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왜 비흡연자에서 폐암이 발생하는지 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비흡연성 폐암은 임상적으로 그 양상 및 치료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EGFR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가 비흡연성 폐암에서 높은 빈도로 발견되고 이러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이레서와 타세바 같은 EGFR 표적항암제에 매우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흡연성 폐암과 비흡연성 폐암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흡연과 같은 발암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폐암이발생할 위험도가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성 흡연은 남성 흡연에 비해 훨씬 좋지 않음을 알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3) 폐암 치료의 개요


폐암은 크게 소(小)세포 폐암과 비소(非小)세포 폐암으로 나뉘는데 각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전체 폐암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은 암세포가 시시각각 분열하고 조기에 온몸으로 퍼지는데, 수술보다는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용한다. 반면, 비소세포폐암은 조기 발견(1기부터 3A기)하면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받을 경우 1기암은 5년 생존율이 70%, 2기는 50%를 넘는다.


그러나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3B기와 4기)환자의 경우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하며, 병기가 진행될수록 완치보다는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치료를 중시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술요법은 암 조직 및 주변 폐 조직과 림프절을 제거하는 경우, 폐를 잘라내는 정도는 암의 크기와 위치 등에 좌우되나 폐엽 절제가 기본이며, 한쪽 폐 전체를 절제하기도 한다. 비소세포 폐암 1,2기가 여기에 해당된다.


방사선요법은 수술이 불가능하여 국소적으로 퍼진 암을 고 에너지의 방사선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주로 종양을 줄이기 위한 방사선치료는 수술 이전에 사용되며, 치료 부위에 남아있는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한 치료는 수술 이후에 사용된다.


하지만 방사선요법은 암세포와 건강한 세포 모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직에는 영향을 덜 주면서 암세포를 많이 파괴하는 적절한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감마나이프, 사이버나이프 등 신기술을 응용한 방사선 치료법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상당히 고통스러운 치료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항암제를 이용한 항암화학요법은 몸 전체에 퍼진 암 세포에 약물을 투여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의 전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도 시행하며, 방사선요법과 복합적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항암제를 정맥주사로 투여하거나, 경구 투여하기도 한다. 치료기간은 일반적으로 12주에서 18주 기간에 보통 3주를 기준으로 주기적으로 투여를 한다.


일반적으로 약제 독성이 심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부작용이나 독성이 완화된 항암제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 과거보다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는데 있어서 치료 효과도 증대되고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빈도가 훨씬 감소되어 있다.


광감작제 (photosensitizer)라는 특수 화학 물질을 혈관에 주사하여 암 세포에 흡수시킨 후 레이저를 조사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인 광역학요법은 국소적으로 진행되어 기도를 압박하는 암에 사용된다. 또한 국소적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서 매우 작은 종양을 치료할 때도 사용될 수 있다.


1995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암 치료법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세계 각국에서 폐암, 식도암, 방광암 등의 치료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레이저 빛이 침투해서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깊이가 5-10mm에 불과해, 이보다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암세포는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끝으로, 암에 대한 면역세포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물리치는 치료법인 면역항암요법은 자연살해세포, 수지상세포, B세포, T세포 등을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해 여러 종류의 자극제를 이용, 암에 대한 강력한 면역세포로 키운 후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해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4) 분자생물학적 진단과 표적치료제


눈부신 의학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폐암은 여전히 치료가 어려워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높게만 보이던 폐암 치료의 벽도 최근 분자표적 치료제와 같은 획기적인 신약들이 속속 개발됨으로써 절망에 빠진 말기 폐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부터 속속 개발이 시작된 표적 치료제는 기존의 치료제가 암세포와 함께 정상세포도 함께 공격하는 것과는 달리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변형을 겨냥한다.


즉, 기존의 항암제가 암세포처럼 세포증식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모든 세포를 죽이는 방식으로 주변의 정상조직까지 파괴하는‘무차별 융단폭격’이었다면, 이제는 암세포와 관련된 특정 물질만을 타깃으로 하는‘초정밀 유도탄’으로 항암치료의 패턴이 바뀐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항암제 복용 시 나타났던 탈모, 구토, 설사, 백혈구 수치 감소 등의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삶의 질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암 치료제로 자리잡고 있다.


폐암에 대한 표적 치료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약물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표적으로 하는 약제로서“이레서”와“타세바”가 대표적인 약제이다. 이 약제들은 기존 항암치료에서 나타났던 심각한 부작용을 줄이면서 특이적인 항암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하루에 한 알 경구 복용하는 알약으로 별도의 입원치료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표적 치료제는 특이한 분자생물학적 표지자가 나타나는 경우에 특별히 그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폐암의 진단에 있어서 조직병리학적 진단 이외에 분자생물학적 진단을 통해 어떠한 약제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맞춤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현재 폐암의 표적 치료제로는 이레서와 타세바 이외에 아바스틴이라는 신생혈관억제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환자가 많지 않지만 EML4-ALK라는 암유전자 변이가 확인되는 환자는 이 역시 이에 대한 표적 치료제가 매우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레서와 타세바 이후의 새로운 표적치료제들이 개발되어 현재 임상연구 중이며 조만간 시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수년 내에 폐암 환자들은 자신에 몸에 맞는 옷을 맞추어 입듯이 자신의 폐암의 특성에 맞는 약제를 선택하여 치료를 받는 이른바 "맞춤치료" 혹은 "개별화 치료" 를 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5) 금연, 폐암 예방의 지름길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은 흡연을 비롯해, 방사선, 석면 등의 발암물질이 가득한 공해환경,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폐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13배나 된다. 하루 두 갑씩 20년을 피웠다면 확률은 70배로 늘어난다. 간접흡연자도 발병률이 1.5배 높다. 담배를 끊었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발병이 줄긴 하지만 평생 흡연하지 않은 사람과 같은 수준의 발병률을 보이려면 15년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연 금연이다. 금연으로 폐암 발생을 줄일 수도 있고 암과 심장병, 뇌졸중, 만성 폐 질환, 호흡기 질환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매년 0.5-1% 정도로 금연은 매우 어렵다.


이에 세계 각국은 정부차원에서 금연 정책을 통해 흡연율 감소를 꾀하고 있다. 2002년부터 우리나라도 보건복지부가 처음 금연 활동에 관한 시책을 내놓고 2020년 까지는 현재의 68.2% 흡연율을 55%까지 낮추겠다고 천명했다. 동시에 금연홍보사업을 지원하고 담배세를 인상하는 등 적극적으로 금연운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이다. 아무리 정부차원에서 담배를 규제하는 법규가 있다 해도 흡연의 위해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또한 인식한다 하더라도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금연은 결코 쉽지 않다.


금연을 실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쉽게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자가 금연법이다.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정보를 책자나 시청각 자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의지로 금연하는 방법이다. 경제적, 시간적인 부담이 적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가 금연을 시도하였으나 의지가 굳지 못한 경우 금연 클리닉이나 금연 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 금단 증상을 조절하는 법, 재흡연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을 이러한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배울 수 있다.


또 금연을 결정한 약 2개월 동안에는 술좌석이나 단체 여행, 친목 모임 등의 계획이 없는 시기를 선택하여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담배 끊는 날을 크게 써서 집과 직장의 잘 보이는 곳에 붙이고 직장동료나 가족에게 금연에 필요한 협조와 감시를 부탁한다. 은단, 껌, 사탕 등을 항상 휴대해 담배 생각이 날 때 대체용으로 사용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갖고 있는 담배, 성냥, 라이터, 재떨이 등을 모두 없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한다. 그리고 담배 생각이 나지 않도록 귀가 후에도 집중할 대상을 정한다.


폐암은 물론, 모든 암 발생에 있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스트레스다. 따라서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소화에 지장이 없는 한 모든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력이 있을 경우 없는 사람보다 2-3배 이상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하고 45세 이상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폐암 예방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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